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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대구 사월역 근처 분위기 좋은 사워도우 빵으로 즐기는 브런치 - 아눅 사월점 -

by Nautilus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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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가는거 엄청 좋아하는 노틸러스다.

바다속에서나 있지 왜 자꾸 육지로 올라오냐고? 당연히 육지에 집이 있으니까.ㅎ 

이번에 올려보는 카페는 대구에 아눅이라는 이름으로 몇군데 더 있는 빵집 카페다. 요즘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베이커리 카페들과는 급이 다르다고 감히 말해본다. 여기는 무려 사워도우라는 빵을 만드는 곳인데, 우리집 와잎님도 우리 가족을 위해 사워도우 빵을 생산해주고 있지만, 만들 때 들어가는 정성이 대단하다. 사워도우 빵이 어떤 빵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아눅을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거다. 이 빵을 이용해 브런치를 만들어 팔고 있으니까.

여기는 사실 세번째 다녀온 곳인데, 그럴 수 밖에 없다. 브런치가 진짜 장난아니게 맛있고, 건강한 느낌까지 가득이다. 

사워도우로 만드는 이 곳의 대표적인 빵은 깜빠뉴인데, 다른말로 식사빵이라고 하는 것들 중에 하나다. 

빵 부스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하나같이 먹음직스럽고 맛나보이는 것들. 깜빠뉴 뿐만 아니라 치아바타와 바게트 종류도 있기에, 방문할 때 마다 여러가지 빵을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는 식사빵들이지만, 한 번 만들 때마다 그 수고로움이 꽤 있기에 가끔은 이렇게 누가 만들어주는 곳에 와서 맛있게 한 끼 해결하고는 한다. 식사빵 뿐만 아니라 식빵, 소세지빵 등 다른 여러가지도 만들어내고 있는 아눅이지만 인기가 많아서 늦게 가면 빵 부스가 텅텅 되는 일이 허다하다. 

분위기도 좋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자연 채광이 너무 좋은 곳이다. 햇살이 깊숙이 들어오지 않지만, 반사광이 밝아서 오전이나 점심 때 즈음해서 가면 자연광 아래에서 맛있는 차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

이번에 갔을 때에는 좀 과하게 주문을 해보았다. 처음 갔을 때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이번에는 제대로 좀 주문해봤다. 왼쪽부터 양송이스프, 치킨아보카도 샐러드, 그리고 모카번 빵이다. 커피는 가볍게 아메리카노 한 잔. (아메리카노은 1번에 한해서 리필이 가능)

양송이 스프와 함께 나온 빵이 바로 사워도우로 만든 깜빠뉴 빵이다. 단면이 토끼 옆모습이 나오면 잘 만든 거라고 들었는데 토끼가 몇마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ㅎ

깜빠뉴는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살짝 구워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듯 하다. 양송이 스프에 사워도우 깜빠뉴를 푹 찍어먹으면 진짜 존맛 중에 존맛.

내가 우유 알러지 때문에 진짜 참고 참고 살고 있지만, 아눅에 오면 맛있는 양송이 스프 때문에 알러지 약까지 챙겨먹으며 엄청 먹고 온다. 이건 참을 수 없지.

치킨아보카도 샐러드의 비주얼도 아주 심상치 않다. 야채샐러드와 그 위에 올라간 닭고기, 그리고 여기도 나오는 사워도우 깜빠뉴빵. 그 위에 나오는 아보카도까지. 왠만한 브런치 식당을 가면 가격이 참 오버스럽다 생각드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아눅만큼은 그냥 고개가 끄덕끄덕 한다.

본격적으로 브런치로 먹는 식사 시간. 요즘엔 사워도우 빵 덕분에 밥 대신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참 많아졌다. 빵을 먹고 나면 속이 디직 거리는 경우가 참 많았는데, 사워도우 빵을 먹으면서 전혀 그런게 없어졌고, 와잎님도 그런 내가 안심인지, 참 자주 사워도우빵을 만들어 준다. 

남자 입장에서 살아보니, 여자를 정말 잘 만나서 살아야한다. 그리고 아끼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오래오래 행복하고 재미있게 사는 거다.^^(팔불출 소리 한 번 찌끄리봄)

사워도우 브런치 식사 때문에 궁금해서 하나 주문해본 모카번 빵 하나가 참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건 이거대로 진짜 맛있다. 진짜 오래 전에 로티보이라는 브랜드가 들어왔을 때 이 빵이 정말 맛있었는데, 그 덕분에 아주 가끔씩 이렇게 사서 먹어본다. 로티번 빵도 정말 맛난 빵 중에 하나이니, 맛있는 빵집에 로티번이 있다면, 추천해 본다.

즐겁고, 여유로운 삶의 한 순간이다. 인생이란, 24시간 항상 즐길 수 있는 삶은 재미없다. 열심히 살아가는 가운데, 가끔씩 이렇게 하늘의 파란색과, 커피의 쌉싸름함, 그리고 건강한 빵 한조각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음에 한없이 감사하다.

아눅은 2층까지 있는데 2층 테라스에서의 시간도 상당히 매력적이니,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봄에 맞춰서 꼭 가보려고 한다.

이상 아눅 사월점 포스팅이었다. 주차장 널찍하고 좋으니 큰 걱정하지 말고 가도 되지만, 이렇게 꽉 차버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그럼 또 다른 곳 다녀와서 쓸거리 들고 돌아 오겠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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