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약령시장길 태국요리 맛있는 곳 - 맨션드방콕-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요리를 꽤나 즐겨 먹는 필자는 얼마 전 대구 약전골목, 약령시장이라고도 하는 쪽에 맨션드방콕이라는 태국요리 전문점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보았다. 태국요리전문점에 가면 거의 항상 먹는 음식이 쌀국수 종류와 똠양꿍, 새우가 들어간 요리, 그리고 밥 종류의 요리다.

정말 제대로 동남아 요리를 하는 곳은 식당에 들어가는 순간 향신료 특유의 향이 바로 들어오고 쌀도 안남미 같은 길쭉하게 생긴 그 쪽 지역 특산쌀로 만든 볶음밥을 먹을 수 있긴 하지만, 뭐 그렇게 까지 기대를 하고 간 곳은 아님. 일단 우리 입맛에 맛있기만 하면 된다는 쪽이기에.

맨션드방콕은 인기가 꽤나 있어서 오픈시간을 좀 지나서 가게 되면 이렇게 웨이팅에 걸리게 되어 있다. 얼마 전 까지 웨이팅은 참 달갑지 않은 것이었지만, 맛있는 집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관문 같은 것이 되어버려서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깜찍하게 2024 블루리본 하나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하나씩 붙여나가는 중이 아닐까 한다.ㅎ 웨이팅을 하는 시간 동안 창문에 같이 붙어있던 메뉴판으로 공부를 좀 하다 보니, 입장할 차례가 금방 다가왔다. 생각보다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어서 다행.

이 곳은 2층까지 이어져 있는데 1층은 이미 손님들로 꽉 차 있어서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여느 동남아 요리점이 다 그렇듯이 최대한 그쪽 분위기의 이국적인 느낌으로 잘 꾸며놓았다.

총총총 배고픈 배를 이끌고 열심히 올라가는 와잎님을 따라 올라가본다. 동남아 요리는 와잎님이 나에게 전수 시켜준 세계. 생각보다 참으로 맛있는 요리들이 많은 세계라는 것을 알게 해준 그대에게 매우 감사~^^

아직도 어색한 동남아요리들의 음식 이름들. 한 번에 들어오지 않는 이름들이다. 태국어나 베트남어 등 동남아쪽 언어가 특히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세상이라...하지만 친절하게 사진이 함께 있기에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음.

여기는 똠양꿍 쌀국수가 있어서 똠양꿍과 쌀국수 2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음에 너무 좋았다. 그 외에 크림새우와 좋아하는 밥종류 요리인 계란볶음밥도 담아보았다. 세가지 음식을 주문했지만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그래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인듯. 가성비가 진짜 괜찮은 곳.

똠양꿍 쌀국수의 모습이다. 와...솔직히 개인적으로 한가지 추천을 하라면 당연히 똠양꿍 쌀국수 이놈을 추천해본다. 태국요리 특유의 맛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똠양꿍이 아닐까 하는데 우리 입맛에도 딱 맞게 아주 맛있게 만든 맨션드방콕만의 똠양꿍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아주 넉넉하게 국물 안에는 쌀국수 면이 가득 들어있어서 한 그릇만으로도 한 사람이 배 땅땅 치면서 나올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일듯. 음식은 자고로 한가지 메뉴로 배가 불러야 한다고 믿는 필자. 그 부분을 모두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곳이다.

크림새우와 계란볶음밥도 함께 나와주었다. 똠양꿍 쌀국수가 한끼 식사로 아주 훌륭한 음식이라면, 크림새우는 마치 중국집에서의 탕수육과도 같은 아주 대중적인 곁들여 먹는 요리랄까. 새우 양도 상당하고 크기도, 맛도 정말 미쳤다.

그리고 그 튀김옷은 또 어떤가...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꾸 해봐야 입만 하프고,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크림새우. 소스도 정말 잘 어울려서 똠양꿍쌀국수와 함께 최고 시그니춰가 아닐까.

크림새우가 샐러드 위에 가득 올라가 함께 나오는 형식으로, 살짝 느끼할 수 있는 새우튀김과 크림 소스를 먹다가 아래쪽에 있는 샐러드를 먹어주면 그 느끼함을 확 잡아줘서 이것만한 메뉴가 또 어디있겠냐 싶을 정도.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간 식당에서 이렇게 괜찮은 만족도를 보이기 어려운데, 여기는 그걸 해내고야 마는구나. 굿굿.

계란볶음밥은...밥 종류를 꼭 함께 먹고 싶어서 주문한 것이고...그 외에 특이사항은 없음..의 요리다.^^;; 하지만 보슬보슬하게 잘 볶은 그 상태만큼은 압권. 안남미가 아닌 것이 아쉽다면 아쉽다. 가성비를 잡기 위해서는 그런 극강의 퀄러티까지 모두 잡을 수는 없었겠지...

이상 맨션드방콕 태국요리집 식사 포스팅이었다. 최근 다녀본 태국, 동남아요리 전문점 중에서는 진짜 최고인 듯. 똠양꿍 쌀국수와 크림새우는 지금 당장이라도 다시 달려가서 먹고 싶을 정도이다. 누군가가 대구에 놀러온다며 식당을 추천해달라면 몇군데 있는 식당 중에 이곳도 함께 알려주고픈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