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멋집

풍국면 시지점, 육수가 맛있는 잔치국수 전문점

by Nautilus 2019. 12. 23.
728x90
반응형

원래 평소에 국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멸치육수에 삶은 소면을 넣어 자주 집에서 끓여주시던 것이 조금 나이를 먹고 그 이름이 "잔치국수"라는 것을 알았고, 그이름에 걸맞지 않은 소박한 음식인 것 같아 잘 찾아먹지 않았던 음식.

하지만 나이를 먹고 나서, 그 "잔치"라는 것을 직접 겪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맛,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요즘 잔치국수가 생각날 때는 항상 찾아가서 먹는 곳.

풍국면이다.

 

 

대구 2호선 사월역 2호선에서 직진. 다리건너가면 바로 나타난다.

 

 

1933년에 창업하여 지금까지 우리나라 면의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풍국면.

 

 

 

사실  뭐 거창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누구나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잔치국수를 좀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가볼만 한 곳이다.

물론 잔치국수만 있는 곳은 아니다.

다양한 메뉴도 있으니 더더욱 가볼만한 곳이다.

참, 이곳에서는 "별표국수"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한다.

그만큼 자신있는 메뉴이고 최초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풍국면이라 그들만의 브랜드로서 내건 메뉴이름인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잔치국수라고 칭하고 싶다. 더 친근하니까...

 

 

많은 손님이 찾는 곳은 대기실도 있는 법.

이날은 갈 곳이 있어서 그 전에 찾아갔는데 그 시간이 좀 이른 시간이라(오픈 시간에 맞춰버렸다.) 첫 손님이 되어버렸지만, 다 먹고 나갈 때 즈음 손님이 밀려 들어오던 것이 생각난다.

 

 

그냥 소박한 국수집...같은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내부.

좌석수도 많다.

정갈한 느낌, 정돈된 느낌, 서비스를 받는다~~라는 느낌이 확실한 곳.

 

 

와서 먹어보고 추가로 알게 된, 김치의 맛.

직접 담근 김치의 맛이다.

조금의 발품을 팔면 얼마든지 양껏 먹을 수 있는 셀프 시스템.

걷는 것은 몸에 좋다. 먹으면서 운동하기, 얼마나 좋은가~^^ 

 

 

잔치국수와 육회비빔밥을 시켰다.

국물이 정말 끝내주는 잔치국수 "별표국수".

그리고 또 하나는 큰 기대하지 않고, 그저 좋아하는 메뉴라서 시킨 육회비빔밥인데 그 맛에 반해버린.

한번 가서 먹어보면 아무리 못해도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은 메뉴이다.

메뉴에 대하여 큰 호불호가 없는 입맛이라 그런것일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맛은 보장하는 곳인 듯 하다.

 

 

가끔 음식을 시켜먹어 보면 맛이 있어도 그 양이 변변치 않아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풍국면은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만족할 만한 양이었다. 그 구성 또한 푸짐함을 보태준다.

개눈 감추듯 먹는다...란게 이런 경우를 두고 있는 말이구나 싶다.

 

 

사이드로 함께 시켜본 꼬마깁밥.

만두도 있었는데 조금은 과할 것 같아 두사람이 하나를 시켰는데 딱 맞았다.

음식이란 과유 불급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만큼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법.

요즘 들어 한끼 한끼 먹는 것에 예전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한번이라도 더 맛있는 것 먹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니까. 

사람인생, 뭐 대단한게 있을까. 이런게 만족이고, 기쁨.^^

한번씩 가보면 좋을 듯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