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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야기/노틸러스의 장비들

도요토미 RS-H29 반사식 난로 심지 교체하기

by Nautilus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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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겸 가정용 난방 용품으로 정말 잘 쓰고 있는 심지식 난로.

집에서는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도요토미 난로와 국산 파세코 난로, 이렇게 두 종류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겨울이 끝날 기미가 아직 안보여서 새삼스럽게 심지교체한 걸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

다름이 아니고 얼마 전 쓰고 있던 도요토미 난로의 심지가 명줄을 달리하여 자연사 해버렸다.

불도 제대로 안 붙고, 압점식 점화 시스템으로도 불이 안붙어서 억지로 직접 점화 방식으로 사용해왔는데, 어느날 검색해보니, 심지의 수명은 보통 2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참고로 사용하고 있던 도요토미 난로는 구입한지 5년이 다 되어 가는 제품...당연히 심지도 그만큼의 나이를 먹었다. 너무 무심했구나..;;;

그래서 그 때 심지 교체할 때의 작업 내용을 이렇게 포스팅으로 한 번 남겨보기로 했다.

나름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하여... 분명 도움이 될만한 자료로서 많은 분들에게 보여지길 바라는게 컸다.(자뻑?ㅋ)

쓰고 있는 도요토미 난로. 5년 전, 구입할 때만 해도 정식으로 들어온 녀석을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서 직구로 구입했다. 직구의 경우 정품과는 다르게 AS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했지만, 찾아본 바로는 안전하게 잘만 사용한다면 고장날 일이 없다고 해서 직구로 구매하게 되었다.(실제로 한 번도 잔고장 없이 잘 써왔다. 이런 고전적인 하드웨어쪽은 여전히 짱짱하게 잘 만들어내는 듯.)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위에 보이는 나사, 그리고 앞 쪽 조절부 손잡이 부분을 제거해주는 일.

나사는 당연히 제거해야하는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지만, 조절 레버 부분은 간과하기 쉽다. 본체 덮개를 들어올리다가 덜컥 하고 걸려버려서 잘못하면 레버가 부서질 수도 있기에 꼭꼭, 확인해서 빼내주어야 한다.

덮개를 제거해주기 위해서는 아래쪽 나사 4개, 그리고 레버를 뽑아준 후, 연료통, 정면 보호 철망, 그리고 발열판도 들어내줘야한다.

보호철망, 발열판까지 모두 들어낸 후의 모습.

이상태에서 비로소 덮개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 모든 건 순서가 중요하다. 지키지 않으면, 뭐 하나라도 꼭 부숴먹는다...

나사, 레버, 정면 보호철망, 발열판, 그리고 연료통까지 모두 들어내고 나면, 잃어버리지 않게 한쪽에 잘 보관한다.

참, 건전지도 꼭 빼내준다. 작업 중에 레버를 내려서 작업하다가 너무 힘을 줘서 내리다보면 점화가 되버린다....그러다 불붙으면 진짜 초대형 사고다. 꼭꼭!! 건전지는 빼줄 것.

덮개를 들어낸 후의 모습. 자세히 보면 아래쪽이 횡하다. 덮개를 들어낼 때 살짝 조심해야하는 것은 레버 부분의 조절부분에 걸리지 않도록 살짝 기울여가면서 빼네 줘야한다는 것. 뭔가 걸리게 되면 당황하지말고 요리조리 기울이면서 빼내는 것이 핵심.

핵심 작업 부분이 드러났다. 뭔가 복잡하게 보여서 덮개 들어내고 나면 개당황할 수도 있는데 전혀 당황할 필요가 없다.여기서 작업해야하는 부분은 심지교체 뿐이니까. 

심지가 숨어있는 부분의 점화플러그가 보였다. 오랜 사용으로 그으름이 많이 생겨있지만 사용에는 크게 상관이 없다. 

연료통 입구가 꽂히는 부분인데 가운데 뾰족한 부분이 연료통 가운데 부분을 누르면서 일정량의 기름이 들어가도록 해주는 방식. 이 하얀 플라스틱을 들어내면 심지까지 기름이 흘러들어가는 관이 보이는데 굳이 그 부분을 볼 필요는 없다. 메뉴얼상으로는 이 안의 기름까지 모두 제거하라고 되어 있지만 기름의 큰 오염이나 부유물 등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작업해도 큰 문제는 없다.(물론 화재에 대한 위험은 반드시 지킬 것!!)

아래쪽에 손으로 돌리는 나사 4개가 있는데 모두 풀어준다.

풀어서 들어내주면 드디어 보이는 심지.

심지가 감싸고 있는 부분을 심지 가이드라고 하겠다. 사용함에 따라서 이 안에 결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심지가이드가 녹이 슬수도 있다.(실제로 봤다.)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제일 좋은 건 온도차가 심하지 않은 곳에 잘 보관하는 것.

레버와 연결되어 있는 심지를 들어올렸다 내렸다 해주는 장치. 나름의 요령이 필요한데, 레버(아까 주황색 플라스틱 레버손잡이를 빼낸부분)를 눌러서 심지를 들어올려주면서, 심지를 돌려주면 쉽게 뺄 수 있다.

요렇게 말이다. 장갑은 꼭 끼고 작업해야한다. 안 그러면 냄시냄시~~기름 냄시 가득한채 한참을 견뎌야한다;;;

빠지고 있는 심지....상태가 진짜 엉망이다. 원래 이 부분이 말랑하거나 부드러워야하는데 전체적으로 단단한 재가 되었다. 살짝 건드려보다가 이빨 빠지는 것 처럼 작은 심지 알갱이 두개가 아래쪽으로 빠져서 빼내주었다.(심지를 들어내주고 나면 아래 쪽 기름이 고여 있는 곳에 다른 이물질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서 청소를 해준다.)

오래되어 다 타버린 잿더미 심지는 바로 폐기. 기름이 상당량 묻어있으므로 다른 곳에 흘리지 않게 비닐에 잽싸게 담아서 버렸다.

새로 산 도요토미 내열 29종 심지. 도요토미 심지는 여러종류가 있으므로 반드시 모델명과 함께 체크를 한 후 구입해야한다.

빼내버린 심지 홀더에 새 심지를 잘 꽂아준다. 심지에 있는 고리와 홀더에 있는 구멍을 잘 맞춰서 꽂아주면 끝.

심지 홀더에 심지를 새로 잘 꽂았으면 빼낼때랑 반대로 다시 넣어준다. 어려울 것 없는 거꾸로 작업하기.

다시 덮개를 잘 덮어주고 나사도 거꾸로 잘 돌려서 조여준다.(총 4개)

빼내두었던 부속들을 하나씩 모두 재 조립해준다. 재조립 과정은 은근히 재미있고 난로의 구조를 한층 더 잘 알게 해줘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수명 끝난 심지는 비닐에 잘 싸서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렸다. 냄새가 나서 최대한 잘 밀봉해서 꽉 묶은 후 버림...그나저나 이걸 5년이나 쓰다니...아무튼 물건을 제대로 오래오래 쓰려면 각 부품이나 구성품의 수명도 잘 알고 있어야한다.

심지 교체후 건전지를 다시 넣고 점화를 해보니 깜짝 놀랬다. 점화 버튼을 누르면 "빼애액~" 소리가 나는데 그냥 0.1초, "빽" 소리만 나니 바로 불이 붙고 원형으로 순식간에 심지 전체 불이 붙었다...진작에 바꿔줄 걸..속이 너무 시원한 순간.

혹시 집에서 심지 난로 쓰신다면, 내가 난로를 산지 얼마나 되었는지, 심지는 교체 했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2년이 넘었다면 그냥 바꿔서 쓰기를 권장드린다. 화력과 사용감이 너무도 틀리기 때문...(교체 전과 후 차이가 온몸으로 느껴짐)

그럼 이상 도요토미 반사식난로 RS-H29 심지 교체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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