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멋집

대구 범물동 카페 / 클레식 카페 / 베토벤 하우스(Beethoven Haus)

by Nautilus 2020. 10. 12.
반응형

 

카메라 렌즈 중고 거래를 하기위해 얼마 전 대구 수성구 범물동 쪽을 찾았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자주 놀러가던 범물동.

정말 얼마만에 가본 건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몰라보게 바뀌진 않아서 안심이랄까.^^

이날 거래하기로 한 중고 렌즈를 새것 가격보다 15만원이나 싸게 사서 기분이 좋은 저는 주변 카페를 찾아보기로 했죠~

이 동네는 멋지고 색깔있는 카페가 많은 곳.

그 중에서 찾아가본 곳, 베토벤하우스 클레식 카페입니다.

베토벤하우스대구

전화번호 : 053-781-0096

대구 수성구 범물동 650-1 1층

 

3호선 마지막 역인 용지역쪽에 있지만 걸어서 한참 걸리는 곳.

차가 없으면 쉽게 가기 어려운 곳인 듯 합니다.

주차장이 있지만 필로티에 세대 정도만 주차할 수 있어서 주변 골목길이나 성당 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고 하네요.(성당주차장 이용 시 동의를 구해야할 듯 합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를 갖춘, 1만장의 클레식 수입 LP와 CD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1만장이라니...나의 음반 숫자는 갖다 대지도 못하는구낭.ㅋ;;;

 

필로티 주차장입니다.

건물에는...거의 주차를 못한다고 봐야겠네요. 3대 라니....ㅎ;;;;

 

건물 외관입니다.

1층 전면 벽부는 빨간 벽돌로 마감을 하였고, 2층 및 그 위로는 백색 도장으로 다른 형태의 메스를 띠고 있네요. 클레식 카페로서의 모습으로 잘 어울리는 건물.

 

머신 커피와 핸드드립이 전문인가 봅니다.

이왕이면 핸드드립이죠.

저는 카메룬 블루마운틴으로, 와이프는 바닐라빈 라떼.

그리고 마카롱.

 

커피는 세계 3대 최고급 생두만을 엄선해서 로스팅하여 사용한다고 하네요.

보관 용기도 보기 드문 모습.

괜찮은데..? 이거 어디서 구하지....? 찾아봐야겠네요.

 

팥빙수와 앙 버터 크루와상도 판매하는 모양이네요.

맛있겠다..하지만 버터는 항상 고민하고 먹어야하는 알러지 인생.ㅠ.ㅠ

 

아, 이곳이 말로만 듣던 1만장....?

최고급 오디오 기기도 앞에 셋팅되어있네요.

앞쪽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있을법한 가이드라인이 쳐져있습니다.

하긴, 오디오 잘알못인 사람이 봐도 상상이상의 가격일 듯한 오디오 기기들이 즐비했어요.

여기, 일단 도난보험 같은 건 기본으로 들어놨을 듯 합니다.

얘네들 놔두고 어떻게 퇴근해요....^^;;

 

위쪽에는 CD, 아래쪽에는 LP가 정말 가득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LP 클레식 취미가들이 보면 군침 질질 흘릴 비주얼이네요.

수많은 음반들의 비주얼, 잠시 감상하시져.

 

이 곳 사장님인듯 합니다.

마음대로 오디오를 만지고 있어요!!!

계속 저렇게 수시로 음반을 바꿔가며 틀어주십니다.

똥귀지만, 그래도 소리가 막연하게나마 참 좋다~하는 건 느끼겠더라구요.

 

아, 베토벤님. 여기 계셨군요. 한곡 부탁....?

사실 배경음악으로 계속하여 클레식이 흘러나오는 곳이라 베토벤 액자와 피아노가 정말 잘 어울리는 곳.

어떤 손님이 여기 앉아서 분위기 잡길래 오~잘치나부다..하고 봤는데 어설픈 젓가락 행진곡을 두어번 치더니 바로 내려옵니다..네, 잘하셨어요....큰일 날뻔..ㅋ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괴로운 시간이 될 뻔 했습니다...

 

구석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2인 테이블.

인테리어가 아주 마음에 드는 카페.

가격은 요정도.

좀 쎄긴 하네요.

하지만, 클레식 카페를 표방한 이런 곳은 잘 없기에 유니크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가끔씩 와서 즐겨보는 건 좋을 것 같아요.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 전, 2층을 올라가봅니다.

나와서 보니 아까 못보고 지나친 1층 정문 현관의 안내문구.

12세 이하 아동은 출입을 제한합니다.

말 잘듣는 어린이는 입장 가능합니다.

네, 이곳은 오디오 때문이라도 이렇게 해야해요.^^..

아이보다 오디오가 더 연약한건 맞는 말이죠....

(오디오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은 고개를 끄덕이실 듯;;;)

 

현관 앞에 거대하고 풍성하게 자라고 있던 로즈마리 나무.

너무 부러웠어요. 역시 주택인가..

화단에 내어놓고 기르고 싶은 큰 로즈마리...

베란다는 역시나 너무도 열악한가봐요.ㅠ.ㅠ

잘 자라지 않는 우리 로즈마리가 생각나서 부러웠던 모습.

 

1층 현관을 나오면 우측에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요.

2층올라가서 실내를 내려다본 모습.

2층은 실내 공간이 좁게 있고 외부 테라스 공간이 좀 넓게 있는 모습입니다.

 

오옷, 여기서 로스팅하나봅니다.

기계가 엄청 멋있었어요. 황금의 로스터....

 

바 형식의 좌석들.

혼자 오는 사람들은 2층 복층식으로 되어 있는 바에 앉으면 딱일 듯한 곳.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테라스 좌석.

풍광은 건물들이 잔뜩 보여서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어요.

2층 구경 다했으니 커피 마시러 내려가야지...

 

주문한 것들이 나왔네요.

먹지 못하는 라떼와 핸드드립 커피.^^

 

드립 커피는 가루하나 보이지 않는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세계 3대 최고급 생두만 쓴다더니, 진짠가봅니다.

향도 너무 좋았고, 맑고 영롱한 커피색과 맛.

굿굿.

라떼도 맛있었다고 하네요.(먹어보고 싶다...!)

 

클레식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인 듯해요.

정기적으로 클레식 강의나 공연, 스페셜 콘서트, 명반 감상회 등을 한다고 하니 흥미진진한 곳임은 틀림없네요.

클레식 공부좀 더 해놓을 걸 그랬낭..;;;^^

위에 링크해둔 홈페이지로 들어가보면 각종 일정이 나와있으니 흥미 있으신 분들은 한번 확인해보시길~

이상 멋진 클레식 카페, 베토벤하우스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