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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대구 범어동 전망이 한눈에 펼쳐져 인상적이었던 커피 전문 카페 - 무화 커피 -

by Nautilus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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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어딘가를 돌아다니느 것을 무척 좋아하는 성격.

특히 예쁘고 분위기 좋은, 또는 소품이나 인테리어가 남다른 카페를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시간은 좀 흘렀지만 문득 그 때 기억이 너무 좋았던 곳이 하나 있어서 올려본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이란 지역은 고등학교 시절까지의 나의 모든 추억이 담겨 있는 장소라 갈 때마다 기분이 참 좋다. 지금은 비록 엄청나게 높은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서 옛 흔적은 물리적으로는 완전히 소멸해버렸으나, 시간의 흔적만큼은 그대로 남아있는 곳.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 모습만 살짝 바꼈을 뿐, 여전히 건재한 곳이 있는데 야시골공원이라는 곳 주변 골목골목들이다. 

4월달에 다녀온 곳인데 그 골목골목 사이에 여러가지 예쁜 카페, 식당 등이 많이 위치하고 있다. 그 중에 무화커피라는, 범어동의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페에 다녀왔다.

 

수성구 범어동 쪽, 범어공원과 함께 대구에서 금싸라기 땅이라고 하는 수성구 한 복판에 위치한 야시골 공원. 진짜 여기는 희안하게 개발을 안하고 남겨두었다. 자세한 건 모르겠는데 뭔가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수성구민들의 휴식 및 힐링 공간으로서 남겨둔 걸수도 있겠다. 이런 곳 있으면 좋지뭐~^^

요렇게 그냥 골목이라고 하기에는 좀 넓은 폭의 길이 공원 주변으로 나 있는데 이 주변으로 괜찮은 곳들이 많이 있다. 주차가 좀 불편한 것이 단점 중의 단점. 이 곳은 뚜벅이로 산책겸 오는 것을 추천. 먼 곳에서 온다면 요령 껏 골목 길 양 쪽에 빈 칸을 찾아서 주차하고 걸어오는 것이 좋다. (무화커피 앞에 주차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주차칸이 매우 협소 하고, 앞 뒤로 겹쳐서 주차해야하는 방식, 비추천이다.)

전면 비주얼은 매우 신선하다. 입구 또한 이세계로 들어가는 입구 같아서 흥미롭게 들어가보게 된다. 이 동네 자체가 매우 오래된 곳이라 알만한 사람들은 매우 신비로운 느낌까지 들지도... 나같은 사람..?^^

옆에는 도심 속 큰 절이 하나 있다. 지장사라는 절인데 이래뵈도 조계종 소속이다. 대웅전이 매우 크게 지어져 있는 것을 보니 신도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곳인 듯.

주변 구경 그만하고 들어가 본다.

입구 색깔은 황금색이다. 뭐가 이렇게 화려하고 고급진지...ㅎㅎ

실례하겠습니다~~

오잉~ 들어가니 입구가 또 나온다. 이게 진짜 입구. 문 가운데가 창이 크게 뚫려 있어서 개방감이 좋았던 곳.

안녕하세요~ 

카페에 들어서니 저 반대편 끝부분은 큰 통창으로 뚫려있는데 뭔가 경치가 엄청 좋아 보였다. 그리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길가다랗게 생긴 바. 

각종 굿즈들도 판매하는 공간도 있었는데 차종류였다.  하긴 카페에서 커피만 맛보고 즐기랴. 처음 보는 브랜드였는데 KUSMI TEA 라는 메이커. 러시아에서 탄생하여 프랑스에 정착한 티란다. 자유분방함을 모토로 하고 있는 회사. 아무래도 다양하고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신선한 맛의 티를 생산하고 있는 듯. 티의 세상에 발을 함부로 들이면 안된다는 말을 들어서 구경만하고 넘어간다. 내가 새로운 어떤 것에 빠진 다는 것이 무섭기 때문에...^^

카페인데 특이하게 바가 있다. 스페셜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에르메스 찻잔으로 즐기는 시간.

그렇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에르메스 찻잔이 셋팅되어 있는데 마음에 드는 잔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나중에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처음 다녀왔을 그 당시에는 몰랐었거든요..ㅠ.ㅠ)

골목쪽 기준으로 1층에서 보이는 건물 반대편 뷰. 범어동 오래된 주택 동네들이 한눈에 펼쳐지는 모습이다. 

한 때 저런 집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주택단지.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은 그래서 알게모르게 마음 속에 깔려 있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인건가...

커피와 간식을 주문해보았다.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해서 2잔, 그리고 타르트 하나. 

주문해 본 에그타르트. 가격은 23년 4월 가격이다. 현재는 8월이고...그 사이 물가 상승이 상당히 일어났으므로 현재는 얼마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꽤나 올랐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는 2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망이 훨씬 더 좋은 느낌적인 느낌. 역시나....

상상 이상의 주택단지 뷰다.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너무 인상적이었던 뷰를 즐길 수 있었던 무화커피. 오래 살던 동네에서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이 곳의 뷰는 그래서 나에게 큰 감동을 주는 곳이었다.

카페가서 책을 본다는 건 상상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잘 안되는 행위.

그래도 진열되어 있는 책들이 많았는데 꽤나 흥미진진한 제목과 내용의 책들이 많이 보여서 한참 이 앞에서 구경했다.

주문한 드립 커피와 타르트가 나왔다. 

커피잔도 너무 예쁘고 고급진 느낌에, 주문한 커피 2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긴 조그마한 설명서가 매우 흥미진진.

정말 맑고 깨끗하게 내린 느낌이 한 번에 느껴지는 드립 커피. 생각보다 무척 쌘 커피맛이었지만, 마지막까지 계속 즐기게 되는 훌륭한 커피 타임.

타르트는....!! 생각보다 놀랍도록 별루였던...ㅋ 진짜 먹음직스럽게 보였는데 먹어보니 세상 평범했다. 음....다른 걸 먹어봤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몰려왔지만, 그렇다고 못먹을 정도로 맛없거나 그런건 또 아니었기에, 부지런히 잘 먹었다. 역시, 타르트는 성공하기 힘든 듯..^^

루프탑도 있다.

올라가보니 뭔가 테이블도 있고 나름 꾸며놓기는 했는데 많이 이용하기에는 햇살도 너무 강하고, 특히나 지금처럼 대구의 폭염시기는 절대 있기 힘들다.네버.네버.;;;;

그래도 주변으로 높은 건물이 없는 뷰를 사방으로 볼 수 있어서 왠만한 전망 있는 카페에 절대 지지 않는 곳이었덤 무화커피. 고급스러운 커피 한 잔의 기분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니 기분 전환이나 데이트 하러 가기에 정말 괜찮은 곳. 

또 가고 싶은 카페이고, 포스팅도 했겠다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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